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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굿 윌 헌팅: 영화 줄거리 및 등장인물 리뷰


굿윌헌팅 소개

친구의 추천으로 이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전체 스토리가 잔잔하게 전개되며 주인공인 윌헌팅이 어떻게 닫혀있던 마음을 열고 성장해가는지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윌 헌팅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막일을 하며 양아치같은 친구들과 하루하루를 단순히 소비하며 사는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사실 윌은 엄청난 수학 천재에 명석한 두뇌를 가졌습니다. 주인공의 천재성을 MIT의 수학과 교수가 알아보게 됩니다. 자기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풀라고 던진 수학 문제를, 학생들은 단 한명도 풀지 못했던 반면 윌은 복도 청소하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슥 문제풀이를 칠판에 적고 사라집니다.

교수도 처음에는 믿지 못하다가 결국 윌이라는 청소부가 문제 푼 것을 알게되면서 그의 천재성을 수학 분야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윌을 적극적으로 독려합니다. 윌은 처음엔 적극적으로 임하나 싶더니, 금세 흥미를 잃고 산만한 행동을 하여 많은 상담사들을 붙여 윌의 마음을 바꾸려 노력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수단으로 MIT 교수는 심리학 전공 교수인 동창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교수의 이름은 숀이고, 푸근해보이는 턱수염과 둥글둥글한 몸매가 인상적인 곰돌이 푸같은 교수님이었는데 마찬가지로 윌은 다른 상담사들한테 했던 것처럼 숀 교수에게도 텃세를 부립니다. 그럼에도 숀은 귀 귀울여 들어주고 간간히 자신의 경험담을 곁들이며 윌과 진심을 다해 대화를 시도했고, 윌은 숀 교수의 마음을 읽으며 마음을 열어 과거의 트라우마를 내려놓고 정신적으로 성장을 하게 됩니다.

등장인물

- 맷데이먼

아주 재수없게 똑똑한 역할로 나와 영화 속 인물이지만 참 뇌섹남이다 매력있다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하버드대학을 입학한 수재라고 합니다. 하버드 중퇴 소식은 몰랐어서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제작, 출연까지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는 현시대의 할리우드 톱배우지만 실제로 어린 시절부터 맷데이먼은 문학에 재능이 있었고, 학창시절엔 시나리오와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연극 연출도 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는 이웃이었던 하워드 진(사회학자)와 교류했는데, 굿윌헌팅의 숀 교수의 모습을 하워드 진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영화의 각본은 맷데이먼과 그의 절친 벤애플렉이 함께 썼습니다.) 똑똑한데 연기까지 리얼리즘으로 잘 소화하는 맷데이먼은 제가 믿고 보는 배우 중 한명입니다. 오래오래 연기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로빈 윌리엄스

이 영화를 접하기 전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테디루즈벨트로 연기한 배우로 알고 있었습니다. 비록 연기지만 굿윌헌팅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말하며 윌의 성장을 돕는 숀 교수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찾아보니 2014년에 자살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사인은 질식사로 파킨슨병과 치매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인해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했고, 복합적으로 작용해 자살까지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참 푸근한 인상이 좋으셔서, 멋진 배우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더 이상 이세상에 안계신 분이라고 하니 괜히 씁쓸합니다. 제가 알고있던 박물관이 살아있다 영화가 2014년에 개봉하면서 유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총평

굿윌헌팅이란 뜻은 "멋진 윌헌팅" 정도 해석할 수 있으며, 과거의 주인공이 아니라 숀 교수와의 상담을 통해 과거보다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인공 윌은 천재지만 문제가 많았습니다. 열등감이 강했고, 이를 숨기기 위해 표면적인 지식으로 더 허세를 부립니다. 그때 숀 교수는 그저 책으로 읽은 것이 진정한 지식이 아니고, 그것을 이해했을 때 비로소 진짜 지식이 된다고 일러주며 윌에게 깨달음을 줍니다. 이 가르침을 통해 윌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이를 위해 자신 또한 상대에게 솔직하게 진심을 드러내야 한다고 깨닫게 됩니다. 제목처럼 주인공은 더 멋진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 IT'S NOT YOUR FAULT "

숀교수가 윌에게 한 대사로,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서 울컥하며 심적인 위로를 받으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과거의 상처로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해 본인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스스로 깎아먹는 윌에게, 숀교수는 감히 윌의 과거를 모두 헤아려 평가할 순 없지만,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너 탓이 아니야 와 같은 말로 윌의 심리에 변화를 주게 됩니다.

사람에겐 누구든지 크고 작은 트라우마가 있고, 과거의 후회를 곱씹으며 거기에 매몰되면서 앞이 아닌 뒤만 돌아보게 되는 시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멘탈이 건강하지 못할 때 이 영화를 본다면,, 참 위로를 많이 받으실 것 같습니다.

저 포함 이 영화를 감상한 분들 모두 마음 한켠에서 위로와 공감을 받으며 정신적으로 한 층 더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