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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파벨만스: 영화 줄거리 및 등장인물, 후기


영화 줄거리

영화 파벨만스는 감독인 스티븐스필버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난생 처음 엄마아빠와 극장을 방문하여 열차가 충돌하는 장면을 보며 영화와 사랑에 빠졌는데, 이후 아빠의 8mm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일상을 카메라로 담기 시작합니다. 엄마 미치는 피아니스트로 예술적인 감성이 매우 뛰어나, 주인공의 그런 예술적 취미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원해줍니다. 그러던 중 가족과 아빠의 조수 베니까지 함께 캠핑을 가는데 평소처럼 카메라로 이것저것 담던 주인공은 엄마 미치와 아빠 조수 베니의 불륜 현장을 카메라를 통해 목격하게 되고 충격을 받습니다. 겉으로 티는 안냈지만, 엄마를 불편하게 여기며 무시하는 행동을 계속 하게 됩니다. 그러던 도중 주인공 새미는 보이스카우트 친구들과 함께 전쟁영화를 찍게 되는데, 기발한 효과와 친구들의 물오른 연기로 해당 영화는 학교 전체적으로 찬사를 받게 됩니다. 점점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길러가는 와중에, 엄마 새미와의 갈등도 결국 고름 터지듯이 터지게 됩니다. 자신을 계속 무시하는 아들에 너무 화가 나 아들 등을 때리는데 본인 스스로도 때리고 놀래서 방에 들어간 주인공에게 사과를 하며 진짜 왜 자신을 무시하는거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주인공은 말없이 엄마를 옷장으로 데리고 가 본인이 편집해놓은 엄마의 불륜 장면을 상영해줍니다. 엄마 미치는 죄책감에 오열하고, 주인공은 그런 엄마를 달래며 아무에게도 말 않겠다고 안심시킵니다. 그런데 결국, 엄마 미치는 아빠와 이혼하고 베니에게 가고, 남겨진 아빠 버트는 남은 아들 새미를 엄마의 몫까지 응원해주며 영화를 진심으로 하고 싶으면 해보라고 조언합니다. 이후에도 새미와 여자친구이야기, 학교에서 새미를 괴롭히던 또래 친구들, 할리우드 거장인 존포드 감독과 조우한 이야기 등 여러 에피소드가 있습니다만 어쨌든 여러 사건들을 통해 주인공은 일들을 거름삼아 본인의 역량을 길러 나가게 됩니다. 

 

인물 소개

새미 파벨만(가브리엘 라벨) -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린 시절을 투영한 인물이자, 영화 감독을 꿈꾸는 순수한 소년입니다. 어릴 적 극장에서 영화를 본 후 영화와의 사랑에 빠져 감독으로서의 길을 걷습니다. 배우는 드라마 아메리카 자골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신예 배우라고 합니다. 스필버그 감독은 가브리엘을 캐스팅한 이유로 끝없는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애정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캐스팅이 확정된 후, 스필버그 감독과 여러번 만나 소통하며 스티븐 스필버그의 유년시절부터 60년대 영화 제작 방법을 직접 배우며 익혔다고 합니다.

 

미치 파벨만(미셀 윌리엄스) - 새미의 든든한 예술적 조력자가 되어준 감수성 풍부한 피아니스트 엄마입니다. 그러나 남편의 조수와 불륜을 하며 결국 새미 가족을 떠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역할을 찰떡으로 연기해서 인상 깊었던 배우입니다. 예술적 감수성 풍부한 피아니스트와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사람 그 사이 수준을 아슬아슬하게 연기하며 언제 돌발행동을 일으킬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았던 엄마 미치였는데,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를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버트 파벨만(폴 다노) - 아빠 역할로 유능한 컴퓨터 디자이너이자 현실적인 성격의 역할로 나옵니다. 가정에 충실하면서도 굉장히 현실적인 아빠라 예술적 감수성이 풍부한 엄마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보이며 폴 다노 배우는 완벽하게 연기해냅니다. 실제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아빠 폴다노와 엄마 미셀 윌리엄스가 같이 연기하는 장면을 보며 모든 것이 슬로우 모션같이 보였다며, 잠깐 그 둘이 엄마 아빠처럼 보여고 현실감을 잃은 것 같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굉장히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던 연기였나 봅니다. 

 

영화 후기

개인적으로 매우매우 재밌게 몰입해서 봤던 영화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영화라는건 둘째치고 주인공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영화에 빠졌고, 무성영화 시절 어떻게 영화를 만들고 편집했는지 과거 영화사를 옅볼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거기에 플러스 알파로 불륜 스토리도 섞이니 파격적이고 흥미롭더라구요. 비록 스티븐 감독의 어머니는 불륜으로 가정에 좋은 영향만을 주진 못했지만, 그녀의 예술적인 감성과 혼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잠재성을 알아보고 영화감독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는데엔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디자이너이면서 매우 현실적인 아빠 밑에서는 따뜻한 응원은 커녕 때려치우고 개발자나 되라고 억지로 시켰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다시 볼 수 있는 OTT가 있으면 다시 한번 보고 싶을만큼 재밌게 봐서 추천드립니다. 별 네개 반을 날리며, 후기 마무리하겠습니다.^^